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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 환경이 정말 중요한 이유 (경험담)
    자기계발 2023. 4. 21. 06:00

     

    우선 여기서 말하는 성공은 부를 뜻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성공은 인생을 바꿔줬다는 뜻이며 이 과정에서 책이 굉장히 중요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던 것이 아니라 책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특히 저의 주변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 집안에 책은 많았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가 젊은 시절부터 읽었던 책인 것 같습니다. 책장을 통해 어머니께서 책을 좋아한다는 걸 대충 알 수 있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인해 책을 멀리하게 되셨고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셨습니다. 집에 책은 많았지만 책을 펼쳐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누나도 책을 보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저의 언어적 학습 능력은 매우 저조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문맥을 파악하기도 어려웠으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타인에게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은 항상 얼굴을 찌푸리거나 지루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스토리의 핵심을 얘기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만 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 때는 말을 하다가도 속으로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저희 집은 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 어머니가 좋아했던 책과 책장을 버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상당히 마음 아파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끔 만화책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도 당연히 책을 읽지 않았고 저의 학교 성적은 완전 바닥이었으며 그렇게 지방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못했던 이유는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지방대에 가는 것이 화가 나고 자존심 상하지도 않았죠. 그런 감정 따위는 제게 존재하지 않았고 그냥저냥 살면 되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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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를 가면 책을 많이 읽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책 자체에 관심이 1도 없었습니다. 

    제대를 하고 대학교 방학 때 집에서 매일 컴퓨터 게임만 했습니다. 재밌어도 했고 재미 없어도 했습니다. 

     

    어느 날 집에서 누나 방 앞을 지나갈 때 책상 위에 책이 한 권 올려져 있는 것을 봤고 책 제목은 잊었지만 '기욤 뮈소' 작가의 소설책이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누나는 무슨 책을 읽는지, 이 책이 무슨 내용이길래 누나가 읽고 있는지 저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누나의 허락도 없이 그 책을 가져가 침대 위에서 읽어 보았습니다.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저는 당연히 읽는 속도가 엄청 느렸고 앞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페이지를 다시 뒤로 넘기기도 했습니다. 책의 앞부분은 책을 덮고 싶다는 생각을 이기면서 억지로 읽어 나갔지만 읽다 보니 점점 책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소설에 있는 내용들을 상상해서 저만의 사진이나 그림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몰입감 때문에 읽는 속도가 점차 빨라졌고 결국 이틀 동안 완독을 했습니다. 뭔가 모를 짜릿함, 뭔지 모를 감정들이 뒤섞이는 느낌, 책을 정복했다는 성취감 같이 제게 없던 것들이 마구마구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어머니께 책을 읽었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제게 "다른 것을 살 때는 돈을 아끼고 책을 사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말거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일이 제가 독서를 처음으로 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는 독서를 이어서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되어서야 독서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여기서 말씀드리는 독서 환경은 깔끔하고 정리되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독서 환경이라는 것은 독서의 연속성을 제공하는 환경입니다. 저는 독서를 연속적으로 할 수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직장인이 되어서야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고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책을 구매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으며 책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책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말하는 독서환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녀에게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1.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세요.

    부모가 책을 읽어야 합니다. 반드시 자녀에게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님이 독서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따라 합니다. 딸아이가 엄마의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는데 화장품에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부모님이 어떤 책을 읽는지 책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주세요! 아이를 위해 수많은 책을 사줘 봤자 주변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분명 비싼 책들을 중고로 팔게 될 것입니다. 

     

    2. 자녀 앞에서 핸드폰을 보는 모습은 되도록 보여주지 마세요.

    어른들이 독서를 할 때도 핸드폰이 옆에 있으면 방해가 됩니다. 집중력을 흐트러놓죠. 또 당연하게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부모님이 핸드폰에 몰입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핸드폰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핸드폰은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책 보다 재밌는 것들이 엄청 많죠. 자녀에게 책을 읽는 모습, 책 자체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주변에 책을 읽은 흔적들이 있어야 합니다. 

     

    3.  자녀에게 서점에 가는 습관을 만들어주세요.

    자녀가 서점에 가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잃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며 자녀가 이 책을 왜 선택했는지 왜 읽고 싶은지에 대해서 물어보고 스스로 대답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점에 가서 책을 찾는 방법,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책과 더욱 친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책을 읽는 것은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상상력과 창의력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저는 해리포터를 영화로 봤습니다. 물론 재밌었죠. 30대 중반이 되어서 해리포터를 소설책으로 만났습니다. 영화보다 몇 배는 더 재밌습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영화감독이 책을 읽고 상상했던 것을 이미지화시켜서 저희에게 보여주는 것이지만 책을 읽으면 나만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저만의 해리포터 영화가 펼쳐졌던 것입니다. 이 과정 자체가 글을 읽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제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접했었다면 어땠을까라고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신다면 자녀분들에게 꼭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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